과학에 익숙치 않으시거나, 과학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누구가 참여가능합니다. 이 독서는 과학에는 문외한이며 체질적 문과생인 제가 과학과 좀더 친숙해지고자 하는 시도이며 이 시도에 같이 동참하실 분을 모집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5개월여동안 문과생의 과학서적 탐낭독 씨리즈는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와 칼 세이건 (Carl Sagan)의 “코스모스 (Cosmos)“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씨리즈인 리처드 파인만 (Richard Feynman)의 책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Six easy pieces : essentials of physics, explained by its most brilliant teacher, 또는 파인만!Feynman Classic)을 읽기 전에 번외편으로 3주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를 다같이 읽어봅니다. 이를 통해 양자역학과 물리학에 좀더 가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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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부분과 전체
교보문고: 부분과 전체
Amazon: Physics and Beyond
현대 과학의 고전 〈부분과 전체〉 정식 한국어판
양자역학의 창시자가 펼쳐 놓는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에 대한 일급 증언
우리 시대 대표적인 과학의 고전 〈부분과 전체〉의 증보개정판이다. 이번 판에는 기존 판의 크고 작은 몇 개의 오류를 바로잡았고, 특히 스웨덴 노벨 재단The Nobel Foundation의 호의적인 허락으로 193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하이젠베르크의 노벨 강연을 실었다. 하이젠베르크는 ‘양자역학의 발전’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 강연에서, 자신의 양자역학 연구가 고전 물리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불연속적인 현상들을 보어의 대응 원리를 다듬어서 완벽한 수학 공식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음을 밝히고 양자역학이 향후 원자물리학과 우주 복사 양쪽 영역에서 놀라운 결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양자역학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각화와 객관화의 가능성을 더 많이 포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양자역학이 물리학의 공리로 받아들여진 오늘날의 시각에서 자신의 양자역학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과학이라는 거대한 지식 체계 안에서 양자역학이 조화롭게 융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으로 마무리되는 하이젠베르크의 노벨 강연 ‘양자역학의 발전’은 전공자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될 것이다.
〈부분과 전체〉는 ‘양자역학을 창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학문적 자서전이다. 한 과학자의 학문적 이력을 넘어 원자물리학의 황금시대에 대한 일급 기록이기도 한 이 책에는 원자라는 미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혁명을 일으킨 양자역학의 발전에 참여한 수많은 천재들의 캐릭터와 일화가 밀도 높게 기록되어 있다. 선지자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유머러스한 멘토 닐스 보어, 십대 때 상대성이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수학 천재 볼프강 파울리, 상대성이론으로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아인슈타인, 플랑크 상수로 유명한 독일 과학계의 정신적 지주 막스 플랑크, 양자역학의 난제를 우아한 수학으로 정식화한 슈뢰딩거, ‘헬골란트의 빛’을 통해 ‘자연이 그 깊은 곳에서 펼쳐 놓은 충만한 수학적 구조들’을 바라보며 아득함을 느끼는 저자 하이젠베르크 등 20세기 과학의 최고의 천재들이 펼치는 토론과 대화, 새로운 이론에 대한 다양한 사고실험 등은 학문이라는 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양자역학의 발전 과정뿐 아니라 이 책에는 과학에 관해서 못지않게 인간적, 철학적, 정치적인 다양한 문제들도 다뤄진다. 자연과학은 객관적 사실을 다루는 것으로 쉽게 생각되지만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나 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 자체가 관찰하는 주체와 무관한 물질적 객체라는 개념이 관념적 추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과학은 종교, 역사, 철학, 문학 등 인간 정신의 총체적인 활동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하이젠베르크는 강조한다. 엄밀한 과학적 진술만을 신봉하고 과학적으로 무의미한 형이상학적 진술을 부정하는 논리실증주의의 태도를 비판하는 하이젠베르크의 자세에서 독자들은 그가 과학지상주의라고 불리는 것과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집필 의도 가운데 하나가 자연과학이 정신과학의 일반적인 문제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이젠베르크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기도 하다.
양자역학의 발전은 정신과학의 기존의 개념들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불확정성 원리는 칸트의 인과율에 대한 절대성을 흔들었으며 아인슈타인으로 하여금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항변을 하게끔 만들고, 양자역학이 뉴턴 역학과 특수상대성이론처럼 물리학의 공리로 받아들여진 뒤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그로 하여금 양자역학을 잠정적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었다. 인간의 경험의 영역을 넘어서 있는 미시적 원자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은 이제 ‘이해한다’는 말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모든 학문에 던지고 있다.
하이젠베르크는 학문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문이 탄생한다고 했다. 이 당연하고도 자명한 전제를 책의 서두에서 강조하면서 이 책 전체를 그러한 사람들 간의 대화로 구성해 어떻게 학문 활동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학문 활동뿐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정치적 현안이었던 히틀러 집권과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과 원자폭탄 개발에 대한 생각을 비롯해 종교와 철학과 역사와 정치에 대한 흥미진진하고 사려 깊은 이야기들은 과학적 사고와 복잡한 현실의 감동적인 만남을 선사한다.
이번 〈부분과 전체〉의 정식 한국어판은 최신판 독일 원전을 꼼꼼히 옮기고 전공 학자가 감수를 맡고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각주를 추가했다. 낯선 물리학 용어들과 철학 용어들을 최대한 일반인들의 언어로 풀어 설명해 이해를 돕고자 했고 생생한 대화의 내용을 살리는 문체로 가독성을 높였다. 해제를 통해서는 책 속에서 생략된 저자 하이젠베르크의 삶의 다른 일면과 함께 전체적인 주제에 대한 보완 설명을 시도했고 연표로 양자역학의 개괄적인 발전 과정을 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그 속에서 살며 또 그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학문과 사고, 그리고 삶에 대한 듬직한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기간: 2024년 5월 19일 ~ 2024년 6월 7일 (3 주간)
일정 (변경시 추후통보):
사전모임: 2024년 5월 19일 일요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9시 30분
중간모임: 없음.
마무리모임: 2024년 6월 8일 토요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
참가대상: 나란 회원
운영자: @Haru-Haru
운영방식
이 모임은 영어낭독이 아닌 자율독서로만 진행됩니다. 영문판 서적을 구하기 쉽지 않은 점, 한글판 구입이 인터넷 서점을 통해 비교적 용이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이 모임은 주로 슬랙 채널을 통해서 "글쓰기 토론"과 "말하기 토론"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글쓰기 토론: 일정에 따라 슬랙채널을 통해 요약 발췌 또는 개인의 느낀 점을 글로써 공유. 댓글을 통한 자유토론 진행.
말하기 토론: 마무리 모임에서 각자 읽고 느낀 점을 공유하고 토론하고 싶은 주제 한가지씩을 발의하여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 자유 토론 진행.
마무리 모임을 참가하지 못하시는 분들의 경우 마지막 주에는 100자평을 올리시면 크레딧을 인정해드립니다.
운영:
매주 진행자가 제시한 일정에 따라 책을 읽습니다.
매주 발췌 요약 또는 개인의 생각 또는 감명받은 구절 등을 슬랙 대화방에 포스팅합니다.
마무리모임에서의 말하기 토론을 누구에게 개방되어있습니다. 다만 오시기전에 최소 한가지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가져와주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요?
독서는 매일 30~40분 정도를 읽고 맥락을 이해하는 노력의 시간을 가정할 때 약10 ~ 15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게시물 포스팅, 100자평, 서평을 작성하는데 5 ~ 10시간 정도가 필요합니다.
총 25 ~ 30시간 정도의 시간 투자가 필요하며, 크레딧(베타 테스트 중)은 3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