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1937년 출판된 버지니아 울프의 은퇴작 입니다.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소설입니다. 비인기 작품이라 한글 이북이 없음으로 한글로 읽기를 원하신다면 양장본 온라인 구매를 서두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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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가 그토록 사랑했고 또 미워했던” 모든 것의 역사
1973년 발표된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세월』은 1880년 빅토리아 시대부터 울프가 당시 살아가고 있던 1930년대까지 50여 년의 시간을 포괄하며 펼쳐진다. 초기에 『세월』은 울프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에세이 『자기만의 방』의 연작으로 기획되었다. 울프는 『자기만의 방』을 통해 펼쳐낸 여성주의 문학사와 미학이론에 관해 쓰기 시작하였으나, 6년간의 구상과 집필을 거치며 “역사, 정치, 페미니즘, 예술, 문학, 간단히 말해 [울프]가 알고 있는 것, 느끼는 것, 비웃는 것, 경멸하는 것, 좋아하는 것, 예찬하는 것, 증오하는 것,” 그 모든 것에 관한 소설을 탄생시켰다.
여성과 삶, 개인과 사회, 예술과 일상,
계급과 성, 전쟁과 민족주의 그리고 과거와 현재
파지터가의 일곱 남매가 살아가는 런던의 ‘애버콘 테라스’에는 그들의 아버지 아벨 파지터 대령과 병으로 죽어가는 어머니 로즈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친척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로즈의 사촌이자 옥스퍼드 대학 교수의 아내인 멀론 부인은 그녀의 딸 키티의 미래에 관심이 많다. 그녀는 딸의 미래가 결혼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아벨 대령의 동생 딕비는 형과 많은 말을 나누지 않으며, 아벨 대령은 오히려 그의 아내인 유제니와 두 조카들에게 관심을 쏟는다. 로즈의 죽음 이후 어린아이들은 자라고, 그들은 성년이 되어 각자의 기치를 따라 살아간다. 누군가는 학자가 되고 누군가는 백작의 부인이 되며 누군가는 여성 참정권 운동에 투신하고 누군가는 여행을 떠난다.
『세월』은 누군가의 자식들이었던 인물들이 또다시 자식을 낳고 시간과 함께 세월이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그려낸다. 각자의 선택은 시대적 흐름의 파도 속에서 각기 다른 궤적을 그리며 뻗어나가고, 이들의 삶은 1882년에 출생한 울프의 삶을 빗댄 것처럼 당시 영국의 사회와 문화를 풍성하게 재현한다. 여성 참정권 운동, 아일랜드 민족주의의 발흥과 아일랜드 자치법의 발효, 제 1차 세계대전, 민족주의적 애국주의 정서의 확산, 여성 교육과 직업의 변화, 동성애 혐오와 반유태주의, 1930년대 영국 내 파시즘의 부상, 반전운동 등 근대사를 구성하는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은 여러 세대에 걸친 『세월』 속 인물들의 삶을 구성하는 동인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서로 다른 삶의 편린과 교차점을 포착하는 대작!
울프는 이전 작품에서 꾸준히 시도했던 ‘의식의 흐름’ 대신 사회와 개인을 긴밀히 연합하는 방식으로 연대기적인 형식을 차용하였다. 시간을 보다 사실주의적인 방식으로 다루었고, 인물들의 내면을 넘어서는 독특한 “탈개인적”인 특질을 구현한다. 울프는 첨예한 시대적 갈등과 과제를 예리하게 해부하면서도, 정치사상적 논쟁과 설교를 피하고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모색하였다. 『세월』은 가족사의 기록이라는 방식을 통해 일상성으로 경험되는 역사를 세밀하게 기록하는 동시에, 역사이자 일상인 삶을 파편화하고 다중화하여 역사와 삶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The 클래식 소개:
문학은 철학을 포함한 여러 인문학적 요소를 담아 내기 충분합니다.
이야기속 주인공의 삶을 들여다 보고, 같이 참여하는 멤버분들의 이해와 삶을 공유하면서, 세상 깊은곳을 탐험할수 있습니다. 1984를 읽으며 정치철학을 논하기도 하고,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며 아동보호법이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모임 방법
매주 진도에 따라 책을 읽습니다.
매주 특별히 흥미롭거나 특이한 부분들이나 구절들을 글로 정리하여 대화방에 포스팅합니다.
매주 온라인 모임 (허들이나 줌)에서 서로 간에 질의 응답을 합니다.
매주 읽은 부분들에 대해서 요약해서 대화방에 포스팅합니다.
모두 읽은 다음에는 전체 책에 대한 요약과 서평을 대화방이나 웹사이트에 포스팅합니다.
마무리 모임에서 책을 읽은 소감과 기타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온라인 미팅을 통해 나눕니다.
기간
2024년 2월 1일 ~ 2024년 2월 29일 (4주간)
일정
중간 모임: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
마무리 모임: 2024년 3월 1일 금요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
운영방식
각자 독서 후 슬랙 내 소통과 마무리 화상 토론모임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요?
개인 독서 시간 약 12시간
슬랙 소통과 마무리 토론 모임 4시간
총 16시간 정도의 시간 투자가 필요하며, 크레딧(베타 테스트 중)은 2점입니다.